가슴 속에 불씨 하나

Posted at 2010/07/18 19:56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사색이 사라진 곳엔 삶에 대한 어떤 영감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몇 개월.

어느날 내 삶에 스스로 던진 돌로 인한 일상을 흔드는 파문과 그 파문으로 드러난 앙금들.

새삼스럽게 다시 찾게 된 삶의 의미. 그리고 저도 모르게 한 켠에 밀어두었던 꿈을 들춰보고 여전히 꿈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실보다 더 지치게 했던 것은 바로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눈으로 바라보는 것.

두려웠던 것은 어쩌면.
그런 과정을 통해 얻게 될 결론마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는 내 삶에서 발견한 문제 앞에서
학창시절 어려운 수학 주관식 문제를 찍듯, 정확한 공식을 두고
'0' 아니면 '1'을 쓰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차근 차근 공식을 대입해 답을 써내려 갈 때
어쩌면 찍은 답이 맞을 수도 있다는 헛된 기대로 말이죠.

그렇게 한 문제 정도는 운좋게 맞힐 수도 있지만
모든 문제를 그렇게 맞힐 수는 없겠지요.

그것을 깨닫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가슴 속에 작은 불씨 하나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도.

그 불씨로 오늘도 나를 일깨우는 당신.
고맙습니다.
2010/07/18 19:56 2010/07/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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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Posted at 2010/06/21 23:04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최근 몇 명의 친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가 뭐라고. 고민과 삶의 무게를 털어놓는. 그리고 기꺼이 자신의 삶으로 나를 초대한 그들에게 내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들어주는'것 뿐이었습니다.

제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삶의 무게를 껴안고도 밝게 웃는 친구를 보면...
열손가락을 다 써야 따질 수 있는 나이차인데도 전혀 어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삶에 대한 자세를 그 친구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으로 타인과 나의 삶에 교집합이 생깁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삶의 원이 조금씩 커지는 느낌입니다.

저란 사람이 그 교집합에 참 즐거워하는 사람이란 걸 다시 깨닫습니다.

교집합을 만드는 일이... 아무하고나 금방 되는 일이 아니란걸 압니다.

그러하기에 당신과의 이러한 교감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 요즘 저는 아이폰으로 트위터(http://twitter.com/wind072)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언젠가는 트위터(혹은 여타의 SNS)와 실시간 방송 부가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코칭을 할 수 있는 날이 저에게도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제 역량이겠지만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부지런히 공부하겠습니다.
2010/06/21 23:04 2010/06/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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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로움에게

Posted at 2010/05/17 21:47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거기 있기 때문에 서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어울리는 것.

그러면서 큰 울림은 울림대로 작은 울림은 울림대로 인정하자.

 

들녘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을 보며 눈물겹고 가슴 저릿저릿 했던 모습이 너 때문이었구나.

이제는 눈물로 보지 않으련다.

정겹게 보련다.

꼭 의미를 부여해야만,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아야만 참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외로움아, 외로움아, 내가 싫어하는 외로움아.

 

나는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많은 것 바라지 않고 오순도순 정겹게 이야기하며 나누며 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는...

 

외로움아, 외로움아, 처절한 외로움이 아니라면 너와 함께 해도 괜찮겠지.

 

너 때문에 깊은 사색도, 너 때문에 이웃의 아픔도 함께 하고, 내가 좀 더 겸손해진다면 처절한 외로움이라도 함께 하고 싶구나.

 

...


또 다시 불쑥불쑥 찾아오는 손님으로 날 찾아오겠지.

너무 강력하지만 말아다오.

 



-'이제는 부모자격증시대(동서심리상담연구소 저)' 중에서



* 어떤 분이 자신의 외로움에게 쓴 편지입니다. 해결되지 못한채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자신의 핵심감정을 잘 다독여줘야 한다는군요. 짐작해보건데 저의 핵심감정도 '외로움'입니다.

언젠가 저도 제 외로움에게 편지를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2010/05/17 21:47 2010/05/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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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접속

Posted at 2010/04/27 23:14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요즘은 직접 만나지 않아도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습니다.

핸드폰이나 메일을 통한 지인들과의 소통을 넘어서
이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얼굴 한 번 못 본 사람들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도 하는 세상이 된 것이지요.

이제 이동하면서도 아이폰을 통해서 트위터에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지도까지 표시해 전송하는 서비스를 보면서, 문득 그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싶은 것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진화할 것입니다.

어쩌면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서로의 촉수를 갖다대면, 소통이 가능한...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를 일이지요.

하지만, 문득 그렇게 '타인'과의 소통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기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사라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의 소통을 쉽게 해주는 그런 어플리케이션은 없을까요?

2010/04/27 23:14 2010/04/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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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Posted at 2010/04/19 20:29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주말에 일라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세계는 어느 한 순간 폐허가 되었고(영화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자연재앙인듯)

살아남은 몇몇 사람들은 서로 잡아먹기도 하며.
끔찍한 생활은 합니다.


그중 일라이라는 사람이 한권의 책을 들고 서쪽으로 향하는 모험기 비슷하게 영화가 전개되는데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산하고 끔찍한 살인 장면이 많아서,

그닥 아름다운 영화라고 보긴 힘들지만.


정말 소중한 것을 지켜낸다는 것과
'소명'(Calling)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영화입니다.

소명을 따라가는 자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없으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멋지게 해내는 일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길에. 당신과 동행함이 참 다행입니다.

2010/04/19 20:29 2010/04/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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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나의 힘

Posted at 2010/04/06 22:29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벗을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 더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심연을 보았다
오늘도 나는 졌다
패배에 속옷까지 젖었다
적은 내게 모두를 댓가로 요구했지만
나는 아직 그걸 못하고 있다
사실은 이게 더 큰 굴욕이다
이기는 게 희망이나 선이라고
누가 뿌리 깊게 유혹하였나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다시 싸움을 맞는 일
이게 승리나 패배보다 먼저 아닌가
거기서 끝까지 싸워야
눈빛이 텅 빈 침묵이 되어야
어떤 싸움도 치를 수 있는 것
끝내 패배한 자여,
패배가 웃음이다
그치지 않고 부는 바람이다


-황규관 '패내는 나의 힘'



*오늘도 졌나요? 괜찮습니다.


2010/04/06 22:29 2010/04/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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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Posted at 2010/03/02 10:46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보고 또 봐도 웃음과 눈물이 함께 나는 김연아의 동계 올림픽 금빛 피겨 스케이팅 연기.

인터뷰에서의 말처럼
이제 그녀는 무거운 짐들을 내려놨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와 함께 오버랩되는 인물이 바로 아사다마오입니다.
김연아가 눈물을 흘린 그곳에서 그녀도 울었습니다.
처음엔 제 눈에 김연아 밖에 보이지 않아서
아사다마오의 눈물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보도를 통해 김연아와 함께 비교되어 비춰지는 그녀의 눈물을 보고 있자니
역시 가슴이 짠해 옵니다.

아사다마오의 눈물에서 '암담함'마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그녀의 고백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


올림픽의 같은 무대에 선 동갑내기를 통해
앞으로 우리들도 흘릴 두 가지 눈물을 봅니다.

정상의 자리에서 흘릴 감격의 눈물,
최선을 다했지만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해 흘릴 회한의 눈물.

김연아의 눈물로 인한 여운 못지 않게 아사다마오의 눈물이 와닿는 것은
어쩌면,
아사다마오의 눈물이 우리 삶에서 더 많이 흘려야 할 눈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림픽은 어쩔 수 없이 1등을, 금메달을 기억하게 되지만
우리의 인생은 꼭 그러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오늘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땀과 눈물을 쏟고있는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10/03/02 10:46 2010/03/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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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세게 칠 것인가,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Posted at 2010/02/19 10:30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록키는 경기에서 승부가 중요한 복서가 아니었다.
그는 그저 녹아웃이 되지 않기만 바랐다. 그것이 록키의 목표였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때 록키가 내게 힘을 주었다.

얼마나 세게 칠 것인가,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얼마나 센 주먹에 얻어터질 것인가 바로 그게 문제라는 것.
아무리 세게 얻어맞았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 지음) 중에서

통 책을 읽지 못하던 가운데
읽게 된 책.
한 때 동영상과 더불어 큰 이슈를 일으켰던 그 '마지막 강의'에 나온 내용입니다.

우리 삶이 남은 날을 세는 것이 더 빠른 시한부 인생이 아니더라도
이기고 지는 승부의 문제보다
어떻게 계속 견딜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록키'의 세대라면,
아마도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을 하고 록키는 끝까지 링 위에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남아 있을 것인가로 갈등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세게 맞아서 링위에 잠깐 기절을 하던,
빙빙 돌며 힘을 비축하던
중요한 것은 링위를 떠나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쉽지 않은 당신의 링 위의 시간,
그 시간을 응원합니다.
2010/02/19 10:30 2010/0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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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거에요.

Posted at 2010/02/08 00:17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일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보는 TV 프로그램이 바로 '환상의 짝꿍'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와 어른들(주로 연예인)이 서로 짝을 이뤄 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는 프로그램이죠.

의도하지 않은 순수한 모습때문에 많이 웃게 되는데.
최근 '낱말 맞추기' 게임을 보면(아이가 낱말을 설명하면, 어른이 맞추는 형식)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거에요"

그럼, 맞추려고 마주 서서 긴장한 어른은 당황하면서
"난, 널 오늘 처음 봤거든"
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어쩜 아이들은 저렇게 자기중심적일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문득
어른들도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당연히 상대도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거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 상대가 이미 알고 있을것이라고 은연중에 가정해버리는 모습은 다짜고짜 "내가 좋아하는 거에요"라고 단어를 설명하는 아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그래서 지키기 어려운 다짐을 해봅니다.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상대는 모르고, 나는 알고 있는 낱말 맞추기 설명처럼,
상대의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2010/02/08 00:17 2010/02/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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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Posted at 2010/02/01 00:39 // in 코칭 이야기/1분 코칭 // by 이지연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중에서


어떤 강의에서 인용된 이 글을 보고,
몇 일동안 마음에 담아 두고, 몇 번씩 꺼내보았습니다.


지금 나에게 장벽은 무엇인지,
나는 걸러지는 '다른' 사람인지,
계속 장벽을 넘는 '절실히' 원하는 사람인지.


아직 그 답을 얻기 전까지는 장벽 앞에서 돌아서지 않기로 다짐해 봅니다.


*1년 중 부록같은 달, 2월이 시작됐습니다.
  잡지는 부록 때문에 구입하는데...2010년 2월이, 우리에게 그런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02/01 00:39 2010/02/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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